
Claude Code 같은 AI 코딩 에이전트를 하나 쓰는 건 이제 익숙하죠. 그런데 에이전트를 여러 개 띄우기 시작하면 금방 벽에 부딪혀요. 세션이 끊기면 하던 일이 날아가고, 누가 뭘 하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거든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오픈소스가 몇 개 나오고 있어요. 그중 Gas Town이 어떤 구조로 이 문제를 푸는지 살펴보고, 비슷한 결의 Paperclip, Vibe Kanban, Multica와 어디가 다른지 정리해볼게요.
Gas Town은 무엇을 노리나요#
Gas Town은 AI 코딩 에이전트를 위한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에요. 에이전트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을 동시에 굴리는 걸 전제로 설계됐어요.
핵심 철학은 하나예요. 에이전트가 재시작되더라도 작업 상태를 잃지 않게 하는 거예요. 이를 위해 컨텍스트를 메모리가 아니라 Git 기반의 영구 저장소에 두고, 이걸 Hooks와 Beads라는 개념으로 다뤄요.
등장인물 네 가지#
Gas Town의 구조는 이름부터 마을 같아요. 역할이 네 가지로 나뉘어요.
- Mayor (시장) — 메인 AI 코디네이터예요. 사람은 Mayor와 대화하면서 작업을 지시해요.
- Polecats —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워커 에이전트예요.
- Hooks — Git Worktree 기반의 영구 작업 저장소예요. 에이전트의 작업 내용이 여기에 남아요.
- Convoy & Beads — 개별 작업을 상태 추적형 데이터인 Beads로 관리하고, 여러 작업을 Convoy로 묶어서 추적해요.
사람이 워커 하나하나에게 직접 말을 거는 게 아니라, Mayor에게만 말하고 나머지는 Mayor가 알아서 부리는 구조예요.
눈에 띄는 기능 세 가지#
1) Git Worktree 기반 상태 영속성#
에이전트 세션이 끊기거나 재시작돼도 진행 중이던 작업 내용은 Git 기반 구조인 Hooks에 저장돼 있어요. 그래서 다시 띄우면 하던 일을 그대로 복구할 수 있어요.
에이전트를 여러 개 돌릴 때 가장 아픈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세션 하나 끊길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한다면 여러 개를 굴리는 의미가 없거든요.
2) 거시적 코디네이터, Mayor#
사용자가 일일이 어떤 에이전트에게 무슨 일을 시킬지 정할 필요가 없어요. Mayor에게 전체 목표를 주면, Mayor가 하위 에이전트들에게 작업을 분배해요. 이 분배 동작을 Gas Town에서는 Sling이라고 불러요.
목표를 던지는 사람과 일을 쪼개서 나눠주는 코디네이터를 분리한 거예요. 사람은 PM 역할에서 한 발 물러날 수 있어요.
3) TUI 기반 가시성과 넛지#
gt feed 명령어를 치면 수십 명의 에이전트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터미널 UI에서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상태는 Working, Stalled, Zombie 같은 식으로 구분돼요.
멈춰 있는 에이전트가 보이면 넛지(Nudge)를 줘서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어요. 에이전트가 루프에 빠지거나 죽은 채로 자리만 차지하는 걸 사람이 발견하고 찌를 수 있는 창구가 있는 셈이에요.
Paperclip, Vibe Kanban, Multica와 뭐가 다른가요#
비슷한 문제를 푸는 오픈소스가 더 있어요. 넷 다 "에이전트 여러 개를 어떻게 굴릴 것인가"를 다루지만, 힘을 주는 지점이 달라요.
| 도구 | 초점 | 접근 방식 |
|---|---|---|
| Paperclip | 조직 통제 | 에이전트를 "회사"로 보고 조직도, 역할, 예산 통제, 정책 관리에 집중해요 |
| Vibe Kanban | 칸반과 리뷰 | 사람의 기획·리뷰 병목을 해소하고, Git Worktree로 작업을 격리해 프리뷰를 제공해요 |
| Gas Town | 세션 유지와 자율 분배 | Mayor 모델로 메인 AI가 하위 AI를 부리는 계층적 에이전트 군단 방식이에요 |
| Multica | 이슈 트래커와 작업 큐 | 사람과 에이전트가 같은 이슈 보드를 쓰고, 로컬 데몬이 큐에 쌓인 작업을 가져가 실행해요 |
Paperclip은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통제하는 데 관심이 있어요. Vibe Kanban은 사람이 검토하는 지점을 편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요.
Gas Town은 그 둘과 달리 에이전트끼리의 위계를 세워요. 메인 AI 코디네이터가 하위 AI를 부리는 방식이라, 사람이 개입하는 지점이 가장 위쪽으로 올라가 있어요.
Multica는 이슈 트래커에서 출발해요#
Multica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한 팀으로 일하게 한다"를 내건 오픈소스로, 셀프 호스팅이 가능해요. 앞의 셋과 다르게 출발점이 에이전트가 아니라 이슈 트래커예요.
이슈에 담당자를 지정하듯 에이전트를 assignee로 붙이면, 로컬 머신에서 돌아가는 데몬이 큐에 쌓인 작업을 가져가서 Claude Code, Codex, Gemini, Copilot 같은 CLI를 실행해요. 결과는 이슈 댓글과 상태로 남고, 연결된 GitHub PR이 머지되면 이슈가 자동으로 done으로 넘어가요.
에이전트를 묶어 리더에게 라우팅하는 스쿼드, 스케줄이나 웹훅으로 작업을 자동 생성하는 오토파일럿도 있어요. Gas Town의 Mayor가 대화 속에서 일을 나눈다면, Multica는 이슈 보드가 곧 작업 큐라서 사람이 언제든 같은 화면에서 끼어들 수 있는 구조예요.
정리하면#
네 도구는 각자 다른 축을 잡고 있어요. Paperclip의 조직적 통제력, Vibe Kanban의 시각적 리뷰, Gas Town의 Mayor를 통한 자동 분배와 헬스체크 로직, 그리고 Multica의 이슈 트래커 기반 작업 큐예요.
멀티 에이전트 도구를 고를 때는 "어떤 게 제일 좋은가"보다 내가 어느 축에서 가장 아픈가를 먼저 보는 게 좋아요. 세션이 자꾸 끊겨서 괴롭다면 Gas Town이 푸는 문제와 정확히 겹치고, 에이전트 작업을 이슈 단위로 남기고 싶다면 Multica 쪽이 가까워요.
Don't settle for a relationship that won't let you be yourself.
— Oprah Winfr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