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준비하다 보면 "정부지원사업 하나만 붙으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런데 실제 현장에서는 정부지원사업을 받고도 망하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엑싯업 최은성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리한 내용을 공유해볼게요.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오해#
정부지원사업은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에요. 당연히 선정된다는 전제로 탄탄히 준비해야 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정부지원사업에 의존하면 안 돼요. 흑자라서 투자를 안 받고 버티다가, 코로나 같은 외부 환경 때문에 사업을 접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알아둘 점이에요. 정부지원사업에 떨어진 아이템은 투자자들도 잘 투자하지 않아요. "정부지원사업을 하지 않는 것"과 "떨어진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예요.
단계별 투자 수단#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마다 만나게 되는 투자자가 달라요.
| 단계 | 주요 투자자 |
|---|---|
| Seed ~ Pre-A | 엔젤 투자자, FFF, 액셀러레이터 |
| Series A ~ B |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
| Series C ~ Pre IPO | 벤처캐피탈, 신기술금융회사, 자산운용사 |
FFF는 Family, Friends, Fools의 약자예요. 가족이나 지인처럼 가까운 사람들이 초기 자금을 대주는 경우를 말해요.
MVP와 MBP, 준비 기간#
투자 유치를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두 가지가 있어요.
- MVP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소요기간은 3~6개월
- MBP (Minimum Business Plan): 최소 사업계획, 소요기간은 3일~1주일
MBP는 짧게 쓸 수 있지만, MVP는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만들어야 해요.
시장조사는 어떻게 할까#
시장조사는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어요. 두 가지에서 출발해도 충분하거든요.
- 구글 검색으로 시장 규모 파악하기
- 고객군 설정하기
적합한 시장을 고르는 게 핵심#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내 서비스의 시장은 뭐지?"라는 질문이에요. 예를 들어 캘린더 앱을 만든다고 해볼게요.
- 온라인 캘린더 시장? 대부분 무료로 쓰는데 수익이 날까요?
- 캘린더 앱 시장?
- 생산성 앱 시장?
- 온라인 광고 시장?
카카오, 당근마켓, 토스 같은 서비스의 BM과 시장이 어떻게 정의돼 있는지 살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모객 시장 vs 수익 시장#
서비스를 이용할 사용자를 모으는 시장과 실제 수익을 낼 시장은 다를 수 있어요. 카카오톡이 대표적이죠. 메신저로 사람을 모으고, 광고나 커머스로 돈을 벌잖아요.
발표할 때 이 부분을 잘 설명해야 해요. 더 좋은 건, 설명을 안 해도 문서만 보고 "얘가 뭘로 모으고 어떻게 돈 벌지"가 바로 보이게 쓰는 거예요.
사업계획서 작성 팁#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는 "시키는 대로만" 쓰면 떨어질 수 있어요. 그 이상의 것을 넣어야 플러스 요소가 되거든요.
심사 단계별로 접근 방식도 달라요.
- 초기창업패키지(초창): 매출 기반으로 시장 검증이 필요해요
- 예비창업패키지(예창): 고객 설문 조사만으로도 합격할 수 있어요
평가 항목 중에서는 실현가능성과 성장전략의 배점이 커요.
심사위원들이 항상 아이템을 제대로 이해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누가 봐도 이해되게 풀어 쓰는 게 중요해요.
정부 기관이 보는 성과 지표#
사업비를 받은 뒤 기관은 기업이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세 가지로 봐요.
- 매출
- 고용
- 투자
이 지표들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운영하면 후속 지원이나 평가에서 유리해요.
투자 협상 시 주의점#
투자자와 계약할 때는 독소조항을 조심해야 해요. 당장은 좋아 보이는 조건도 나중에 회사를 옭아맬 수 있거든요. 계약서는 반드시 법률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참고할 만한 곳으로 엔젤라운지 사이트도 있어요. 엔젤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에요.
마무리#
정부지원사업과 투자 유치는 창업자에게 중요한 자원이지만, 의존 대상이 되면 곤란해요. 결국 중요한 건 아이템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는 거예요.
- 정부지원사업은 "당연히 붙는다"는 자세로 준비하기
- 모객 시장과 수익 시장을 구분해서 설명하기
- 문서만 봐도 BM이 보이게 쓰기
- 매출, 고용, 투자를 꾸준히 관리하기
완벽한 계획서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가진 아이디어로 MBP를 먼저 써보는 게 시작이에요.
The way to get started is to quit talking and begin doing.
— Walt Dis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