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정교하게 만드는 글쓰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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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식 사고 확장법#

어떤 생각이든 머릿속에서만 떠다니는 한, 그건 아직 ‘형체가 없는 가능성’에 불과해요. 생각을 정교하게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메모하거나 기록해야 해요. 이는 단순한 습관 이상의 일이에요. ‘적는 행위’는 내 생각을 외부로 꺼내 재구성하는 두 번째 사고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많은 사람들은 “한 번 쓸 때 잘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껴요. 하지만 실제로 좋은 글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아요. 처음부터 출판할 만큼 완벽하게 쓰려 하기보다 일단 막 써두고 나중에 정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에요. 초고는 길을 찾는 과정이고, 정리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과정이에요.

누군가 글을 쓸 때 옆에서 계속 간섭하면 흐름이 끊기잖아요. 반면 초안이 완성된 뒤 객관적인 시선으로 부분부분 짚어주는 건 큰 도움이 돼요. 제텔카스텐 방식도 이와 비슷해요. 처음엔 생각의 ‘조각(zettel)’을 마음껏 기록하고, 나중에 서로 연결하면서 구조를 세우는 방식이에요.

글쓰기의 나침반 — 개요와 맥락#

글을 쓰다 보면 주제가 금세 엉켜버리기 쉬워요. 이럴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은 미리 개요나 목차를 만들어 놓는 것이에요. 이건 단지 글을 빨리 쓰기 위한 틀이 아니라,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내용이 다른 주제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지도이기도 해요.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다루거나 자기 생각을 발전시키는 글이라면, 개요는 현재의 관심사가 어떤 프로젝트의 일부인지 구분하는 데 유용해요. 결국 개요는 내 사고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필터’이자,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매개체’ 역할을 해요.

창의성은 전환에서 나와요#

창의성의 본질은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하는 능력’이 아니라, 두 가지 사고 모드를 오가며 균형을 잡는 능력에 있어요.

  • 한쪽에는 장난스럽고 열려 있는 탐색적 사고
  • 다른 한쪽에는 예리하게 정리하고 판단하는 분석적 사고

이 둘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을 때, 생각은 진정으로 살아나요.

이건 마치 운전과 같아요. 내비게이션이 목적지로 가는 길을 제시하지만, 때로는 앞에 사고가 나서 막힐 수도 있죠. 이 상황에서 내비게이션의 지시를 그대로 따를 건가요, 아니면 스스로 판단해서 다른 길을 찾아갈 건가요? 창의적인 사람은 바로 이 지점에서 유연하게 전환할 줄 아는 사람이에요.

계획은 갇힘이 아니라 선택의 유연성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자유가 줄어든다고 느껴요. 하지만 진짜 계획의 목적은 자유를 구조화하는 것이에요. 준비된 계획은 나를 가두지 않아요. 대신 순간의 판단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줘요.

글쓰기와 사고 역시 마찬가지예요. 기록과 개요, 연결과 수정 — 이 모든 과정이 스스로를 얽매기 위한 게 아니라, 더 유연한 선택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장치예요.

결국 제텔카스텐은 ‘생각을 적는 시스템’이 아니라 ‘생각이 자라나는 환경’이에요.
적는 행위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만들어내는 길을 관찰해보세요. 완성보다 방향, 계획보다 유연함 — 이것이 깊고 지속적인 사고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You can adopt the attitude there is nothing you can do, or you can see the challenge as your call to action.

— Catherine Pulsi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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