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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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버틀러 - 젠더

1강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젠더라는 뜻은 무엇일까요?
한 사람의 생물학적 성별과 같은 말일까요? 아니면 사회적 정체성을 이해하는 다른 방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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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는 광범위한 논쟁을 촉발해 온 단어이기도 해요. 이 단어의 해석이 주요한 핵심 과제 중 하나예요.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젠더 개념에 대해 반감을 보여요. 일부는 자국어에서 전통적으로 남녀 차이를 규정하는 언어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1908-1986]는 수많은 사람의 추앙을 받는 20세기 주요 페미니스트 철학자예요. 제2의 성(1949년에 발간된 페미니즘 이론서의 고전)이라는 책을 쓴 프랑스의 저술가이기도 해요.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Simone de Beauvoir

이 선언으로 섹스와 젠더를 구분하는 이론적 토대가 되었어요. 섹스는 생물학적 실체로 이해되는 성별이라는 개념이고 젠더는 특정 시대와 장소에서 성별에 부여된 사회적 의미를 뜻하는 개념이에요.

태어날 때 주어진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이라고 해서 여자처럼 보이도록 특정 방식으로 말하거나 걸어야 한다는 걸 의미하진 않아요.

우리는 결혼을 사회 제도로 간주해요. 결혼은 사회가 생물학적 성별을 조직하는 방식이에요. 성별을 기초로 하지만 생물학에 따른 것은 아니에요. 생물학에 따라 결정되는 제도가 아니에요.
사랑하는 방법조차 사회가 조직한 성별화된 몸의 행위로 볼 수 있어요.
외모를 표현하는 것 걷는 방법, 말하는 방법, 일을 하는 것조차 일종의 사회적 행위예요. 그중 일부는 스스로 결정하고 일부는 사회적, 문화적 규범에 따라 결정돼요.

20세기에 생물학적 실체로 이해되는 성별이라는 개념과 특정한 사회에서 성별이 맡는 사회적 의미인 젠더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것이 여러 이유로 중요해졌어요. (동일 임금과 동일 노동 등)
생물학은 여성이 무엇을 할지 결정하지 못해요.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에요.

성별과 젠더의 구분으로 여성에게 자유의 지평을 열어줬지만 그건 남성에게도 해당하는 일이었어요.
남자들도 무엇이 남성적이고 남자답다는 건 무엇인지, 남자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자라요. 이런 생각이 강박 관념을 갖게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남자가 된다는 관념은 시대에 따라 변해왔어요.

우리가 태어날 때 부여받은 성별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우리가 성별로부터 전적으로 벗어난단 말은 아니에요. 자유라는 것은 항상 특정한 문화, 특정한 사회에서 생겨나요. 때에 따라 자유로울 수 있거나 않을 수도 있어요. 자유란 투쟁이에요. 자유는 사회 규범과 관습의 제약을 받아요. 규범과 관습을 바꾸려는 노력은 때에 따라서 굉장히 어려울 수 있어요. 언제나 젠더의 변화는 사회적 압박과 전통의 압박이라는 제약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20세기 후반 페미니스트 이론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의 선언은 이렇게 해석됐어요.
성별은 선천적 범주지만 반면에 젠더는 그 선천적 범주를 문화적, 사회적으로 해석하는 명칭이다.

성별이라는 개념도 다양한 방식(제도, 문화, 언어, 의학적 관습, 과학적 관습의 역사)으로 결정되었어요.
이분법이란 무엇일까요? 두 가지 중 어느 한쪽에만 속한다는 의미예요. 그러나 성별에는 간성이 있어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모두 지녀요. 이러한 특성은 동물에게도 일어나요.

1강 강의 정리#

젠더: 영어 단어, 논쟁의 대상, 생소한 단어

  • 성별(sex): 생물학적 실체의 성
  • 젠더(gender): 사회, 문화적 의미의 성

젠더 이론의 핵심 -> 해석(기존 용어/성별에 대한 도전)

프랑스 실존주의 사상가, 시몬 드 보부아르

  • 주체로서 여성을 강조한 20세기 페미니즘의 선구자
  • 성별과 젠더 구분의 토대 마련.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생물학(성별)은 사람의 인생을 결정할 수 없다!
간성(intersex)이 존재함 -> 남성과 여성 이분법에 의한 신체 규정에 속하지 않는 사람
젠더의 의미는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야 함

1970년대 해석: 성별은 선천적 범주, 젠더는 성별의 사회적 해설
현대 해석: 성별 분류는 역사적 흐름, 언어, 과학사에 따라 다름. 성별을 쉽게 단정 지을 수 없음.

2강 선택이 아닌 현실#

출산은 여성의 선택이에요.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의 자유를 사회에서 표현할 수 있어요. 여성의 일부는 여성에 대한 기대가 강한 사회에 살아요. 사회가 여성의 생물학적 능력에 이런 의무를 부과했기 때문에 생겨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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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을 수 있는 생식 능력이 여성이 지닌 생물학적 능력 중 하나를 명시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여성이 어떤 존재인지 그녀의 삶이 어때야 하는지를 규정해서는 안 돼요.
만약 아이를 낳아야 진정한 여성이고 출산만이 진정한 여성의 표시라면 사회 규범을 부과하는 일이에요.
결혼하지 않고 다른 삶을 원하는 여성이 있는데 그녀의 이런 바람이 어떤 사회와 어떤 집단에서는 부적절한 행위로 여겨지기도 해요.
페미니스트는 생물학에 반대하거나 생물학적 사실을 부정하지 않아요.

성별과 젠더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성별만으로 누군가의 삶을 예측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에요.
트랜스젠더는 투쟁해요. 젠더를 바꿀 의학적, 법적 자유를 위해서요. 젠더 범주가 그들이 사는 현실을 설명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성별과 젠더의 차이를 아는 것은 페미니스트에게 굉장히 중요해요. 여성의 자유를 확대하고 남성우월주의에 도전했어요. 남성이 사회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점하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에 대항한 거예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선언으로 세 가지 논쟁이 일어났어요.

  1. 여성만을 고려했다.
  2. 남녀 범주는 항상 이성애의 틀을 전제로 한다.
  3. 인간이 성별 간의 물리적 차이를 지적할 수 있냐

여성은 그들의 상황 속에서 자유롭기 위해 몸부림쳐야 해요. 주어진 조건 안에서 상황을 변화시켜야 해요. 그리고 깨달아야 해요. 그 어떤 자유도, 평등도 투쟁으로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요.

2강 강의 정리#

생물학적 성별로 타인의 삶을 예측하거나 결정해서는 안 됨
젠더라는 현실은 선택할 수 없는 문제
부여받은 성별로는 설명되지 않는 트랜스젠더 -> 새로운 범주가 필요한 삶

태어날 때 부여받은 성별

  • 사회적 현실
  • 사회적 정체성
  • 자기 몸에 대한 감각
  • 진로

보부아르 선언에 대한 공통된 이해 -> 성별의 범주는 정해진 사실이 아닌 상황
성별의 차이는 찾으려고 할 때만 발견 -> 인식의 틀
지정된 성별은 <젠더>에 대해 결정하지 못함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성별의 범주는 정해진 사실이 아닌 상황 성별을 이해하는 방법은 시간과 공간에 따라 변화
-> 사회 변혁의 과정, 힘든 협상 과정

3강 언어의 장벽#

시몬 드 보부아르는 수많은 추앙을 받는 20세기 주요 페미니스트 철학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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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드 보부아르가 고려하지 않은 한 가지 가능성은 트랜스젠더의 정체성이에요.
트랜스젠더의 존재는 성별 지정에 균열을 만들어요. 새로운 단어와 새로운 범주를 주장하기 때문이에요.
젠더가 처한 제약과 자유 사이의 모순을 반드시 이해해야 해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생물학적 성별이 사회적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어요.

성별은 실제 그 단어를 만들어 내는 언어 행위와 분리될 수 없어요. 성별의 언어적 형태는 사회적 성, 젠더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젠더는 외래어예요. 이 젠더라는 의미를 모국어로 번역되기가 굉장히 까다로워요.
번역이 필요하지만, 번역의 한계도 알아야 해요.
반문화적 제국주의의 일부가 되어야 해요.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해야 해요. 전 세계 평등을 위한 페미니스트의 노력을 망쳐요.

3강 강의 정리#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 성>

  • 1949년 발간된 페미니즘 이론서 고전
  • 성별(생물학적 성)과 젠더(사회학적 성)는 같다는 통념에 반기, 분명한 차이점 제시
  • 성별은 과학만으로 결정되는 단순한 사실이 아니며 사회, 문화에 영향을 받음
  • 트랜스젠더 정체성 간과 -> 남성, 여성 그리고 새로운 젠더 -> 새로운 단어와 범주를 요구

다른 언어 속의 성별 번역 문제

  • 성별을 표현할 만국 공통어 없음
  • 성별의 문화적 해설 -> 언어마다 다를 수밖에 없음
  • 모든 시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성별 해석 없음

미국의 문화적 영향력, 막강한 영어의 위력
영어권 젠더 이론가들의 무의식적 태도 -> 젠더를 영어 단어가 아닌 만국 공통어로 인식
젠더, 페미니즘 이론 번역에 대한 영어권 학자들의 무관심
젠더가 지금의 개념이 된 것은 20세기 중반 -> 성별처럼 언어마다 의미가 다른 젠더
번역의 한계를 아는 것이 중요
서로 다른 언어 간 동등한 개념 확립이 중요
하나의 언어가 젠더 용어를 독점할 수 없음
단일어(영어)에 대한 비판은 세계적인 젠더 운동에 포함

4강 논쟁의 중심#

우리는 젠더가 국제적으로 치열하게 논의되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남녀가 아닌 다양한 젠더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윤리적으로 누군가 자신이 특정 젠더에 속한다고 말하며 특정 대명사로 불리기 원한다는 주장은 조건 없이 존중받아야 해요. 누군가가 자신을 정의하는 방식에 의문을 던져서는 안 돼요. 자신을 표현할 자유를 존중해야 해요. 그 안에서 얻는 자존감을 부정해선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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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기존의 젠더 범주에 벗어나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일부는 젠더 범주 안에서 인정받으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도 해요. 삶의 방식을 하나로 고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이들은 젠더라는 용어에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불안을 끌어들여요. 많은 이들의 삶이 파괴된 것을 젠더라는 용어 탓으로 돌려요. 사회 전반에 불안정성을 불러일으킨다고 비난해요. 젠더 검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젠더 이데올로기를 공산주의에 비유해요.

모두가 마음을 좀 더 열어달라고 요청했어요. 다른 삶도 동등한 가치를 갖는다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말이에요.

4강 강의 정리#

젠더 연구 -> 젠더 의미 변질 -> 젠더 화두 논쟁
젠더 연구

  • 남성과 여성을 넘어선 제3의 성
  • 젠더의 초월성
  • 젠더 범주가 없는 세상

젠더 화두 논쟁

  • 국가가 젠더를 막아야 하는가
  • 젠더 연구가 젠더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닌가

젠더 연구 방향

  • 다양한 젠더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
  • 젠더 범주가 필요한 사람들, 벗어나야 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 -> 트랜스젠더, 트랜스 여성, 트랜스 남성
  • 젠더 범주 어디에 있든 모두 타당

반젠더 이데올로기의 젠더 (사회 전역에 퍼져있는 두려움과 불안에 호소, 사회 불안정성을 젠더 용어 탓으로 전가)

  • 생물학적 성 부정
  • 자연의 질서 교란
  • 이성애 중심 가족 제도 분열

젠더 연구가 진짜 한 일

  • 여성의 재생산 권리와 자유 강조
  • 지정된 삶과 사랑의 방식 거부
  • 대체 가족의 가능성
  • 트랜스젠더 권리 옹호
  •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반대

5강 어떻게 살 것인가#

강의를 요약하면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인 젠더를 구별했어요. 젠더 개념을 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했어요. 젠더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갖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관해서도 얘기했어요. 젠더가 외부에서 온 개념이라든가 기존의 삶을 파괴할지도 모른다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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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더 넓은 틀이나 새로운 젠더 단어가 필요해요. 젠더 범주 안팎의 사람들이 모두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요. 함께하는 세상에서는 나는 누구인가가 아닌 우리는 누구인가를 질문해야 해요.

젠더는 남성을 파괴하지 않았어요. 오직 남성우월주의에 도전했을 뿐이에요. 가족 제도를 파괴한 것이 아니에요. 다양한 종류의 가족이나 연대도 똑같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했을 뿐이에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떠한 차별과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나 검열 없이 공동체의 지지를 받으며 살아가고 숨 쉬고 일하고 사랑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이상적으로 공존하는 공동체의 삶이에요.

우리가 어떤 젠더로 불리거나 어떤 성별을 부여받을 때 사회는 우리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요. 일련의 기대치와 이상적 관념, 관습이 우리에게 전달돼요.

트랜스젠더를 혐오자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에요. 페미니스트라면 젠더에 의해 누군가가 차별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반대하기 때문이에요.

우리 모두의 과제는 여러 언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더 살 만한 방식을 찾는 거예요. 우리 삶의 모습이 남들과 다르다거나 남들이 인정해 주는 게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어떻게 살아갈지 좋은 삶이 무엇일지 고민할 때 하나의 생각만 가져서는 안 돼요. 세상의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언어를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우리는 자유를 찾고 두려움을 떨칠 수 있어요.

5강 강의 정리#

기존의 젠더 범주에 도전한 젠더 연구 그러나 국가가 공동체와 가족에게 복지 역할 전가

  • 반젠더 정책
  • 젠더 교육 폐지
  • 강의, 책, 전시 검열
  • LBGTQI(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인터섹스를 이르는 말) 권리 부정
  • 반젠더 운동은 진보적 가치(이스탄불 협약, 유엔) 훼손

반젠더 운동의 주장

  • 젠더는 제국주의 개념이다
  • 젠더는 기독교를 차별한다
  • 젠더는 혐오할 자유를 침해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 젠더는 세상을 탐구하는 하나의 방법 -> 삶의 범주, 언어, 자유의 지평을 열어주는 젠더
  • 젠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언어 사이를 돌아다녀야 함(다양성, 역동성, 잠재력 발견)
  • 세상의 다양한 개성과 다양한 언어를 받아들이는 삶 -> 이상적인 공동체의 삶, 공존
  • 젠더를 배운다는 것 -> 문학, 영화, 역사를 배우는 것
  • 학생들도 연대가 필요

If you're trying to achieve, there will be roadblocks. I've had them; everybody has had them. But obstacles don't have to stop you. If you run into a wall, don't turn around and give up. Figure out how to climb it, go through it, or work around it.

— Michael Jor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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