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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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icke Lindström on Unsplash

정말 보고 싶었는데 개봉 당시(국내 개봉은 23.08.15)에는 42서울을 한다고 바빠서 시간이 안 났던 것 같아요. 5월 연휴(4~6일) 주말에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찾았고 3시간이라는 긴 상영 시간때문에 볼까말까 망설였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 날 누구를 만날 계획도 없었기 때문에 영화를 틀었어요.

첫 시작은 프로메테우스를 설명하면서 시작해요.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 준 신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영화는 크게 3개의 시간의 흐름으로 나타나요.

  • 학창 시절부터 맨해튼 프로젝트 종료까지
  •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비공개 청문회
  •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 스트로스 장관 임명 공개 청문회 (흑백)

각 시간대가 섞이면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느건 까맣고 어느 시대는 컬러인가 싶었어요. 영화를 보고나서 스트로스에 대해 찾아봤을 때 그는 세상을 이분법으로 구분한다고 했어요. 나의 아군 혹은 적으로 타인을 바라보기 때문에 흑백으로 묘사된게 아닐까 싶었어요. 시간될 때 꼭 한번 보시면 좋겠어요. 이 영화는 주로 과학적 인 내용보다는 사람들간에 관계를 이야기하는 게 더 많아서 어렵지 않을 거예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이동진 평론가님이 이 영화를 평가하면서 굉장히 띵한 말을 해줬던 게 가슴에 남았기 때문이에요. 이 말은 알쓸별잡 영상에서 나와요. 알쓸별잡 - 김상욱&이동진이 알려주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펜하이머〉 배경 지식 🔍

심지어는 전쟁이 끝나게 되면 이 핵무기에 사용이라던지 통제나 이 모든 권한에 대해서 이 각자들이 다 거의 백아절현처럼 다 나뉘게 되잖아요. 결국은 어떻게 생각하면 이거 자체가 저한테는 핵폭탄 이야기처럼 보이거든요. 사실은 그게 저한테 가장 흥미롭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였던 것이 마치 핵분열이 일어나서 막 수많은 충돌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사실은 저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 플롯을 영화 속에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그래서 저한테는 이 이야기가 사실은 굉장히 흥미롭죠. - 이동진 평론가

저는 이 평론을 듣기 전까지는 영화를 보고나서 원자폭탄의 아버지의 일대기만을 전달하려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위대한 위인도 치부가 있고 후회를 하고 적이 있는 아름다운 인생사로 느껴졌어요. 사람 한명이 생각과 인연이 핵분열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인생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어요.

맨해튼 프로젝트 이후에 핵무기의 시대가 된 것은 그걸 만든 관계자들이라면 생각할수록 마음 아픈 일이겠다 싶어요. 이런 천재들도 세계의 흐름을 안타까워 하는 걸 보면 모든 걸 다 예측하면서 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무언갈 만들 때도 고민만 하다가 만들지 못하게 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제가 그러고 있는데 다시 일어나서 도전해야 겠어요.

끝으로 이 영화를 보고나서 무한도전 정 총무가 쏜다편에서 나온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가 생각났어요.
유튜브 링크를 올려둘게요! 하하 - '얼마나 좋았을까?'초등학생이 쓴듯한 독후감

로버트는 얼마나 좋았을까? - 하하

왜 영화를 보고나서 이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을까요? 덕분에 이 영화도 잘 된 것 같아요.
다시 이 밈이 주목 받게되어서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Whatever we expect with confidence becomes our own self-fulfilling prophecy.

— Brian T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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